#보호종료아동 [자립준비청년이 홀로서기하는 법]


1. 개요

  • 일시 | 2022년 4월 21일(목) 19시
  • 장소 | 책방보다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295 1층)
  • 사람책 소개 | 아름다운재단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만 18세에 아동복지시설(보육원),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종료되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지원을 위해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한 해 화제를 모은건 ‘열여덟 어른’ 캠페인이다.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 타자화되었던 보호종료아동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꿈을 담은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사람책도서관에서는 이를 기획한 김성식 팀장과 당사자로 활동한 신선 캠페이너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나누었다.


2. 사람책 이야기

  • 사람책1) 엷여덟 어른의 자립 - 신선 캠페이너
    • 보육원
      • 제겐 전주에 12명의 이모, 5명의 삼촌, 여자형제 50명, 남자형제 50명의 가족이 있어요. 1~2살 넘어갈 즈음 부모님이 이혼하였고, 아버지와 형과 함께 살았는데 아버지의 양육에 대한 어려움으로 9살 부터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어요. 일주일 후 데리러 오시겠다는 아버지의 말씀은 지켜지지 않았고 15년을 살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 아버지와 있을때는 생일을 챙겨본적이 없고, 생일 선물을 받아본적도 없었는데 보육원에 오고부터 생일 케이크를 불며 축하를 받고 생일파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반면 초등학생인데도 8시에 일어나고, 나이순으로 씻어야하고, 밥 시간도 지켜야하는 등 엄격한 규칙에 답답함도 느꼈습니다.
    • 자립과 고립
      • 기다리던 자립을 했어요. 통제하는 생할이 힘들어 신이나고 탈출한다는 기분이었어요. 성인이 되고 고지서를 처음 받아봤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돈을 어떻게 납부해야할지 몰라 쌓아두다보니 딱지가 붙어 부끄러움을 참고 친구에게 물어봐서 해결했어요.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없어 보호자를 채워야하는 양식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자립은 하얀스케치북 같았어요. 내가 채워나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새로운 순간들이 너무 많았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 어려움을 느끼고 고립의 순간을 느꼈습니다.
    • 안전지대
      • 사범대학교에서 나와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활비, 식비, 주거비 등 너무 많은 지출이 나갔어요. 500만원 자립정착금을 받았는데 부족했고 어떻게 해결할까 했는데 장학재단에서 등록금을 지원해줬어요.
      •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친구들에게 처음 보육원 사실을 숨겼지만 2년 정도 후 용기를 내고 말하니 친구들이 있는 그대로 나를 대해주더라고요. 그리고 주변 어른들이 나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안부문자를 보내주시거나 밥을 챙겨주는 등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나의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 후배들을 돕고싶다
      • 저는 보호종료아동이었지만 좋은 기회들과 사람들로 자립을 잘 했어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열여덟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로써 정책의 자문역할을 하며 실제로 필요한 것들도 말씀드리는 것도 했어요. 그리고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지원정책이 발표되면서 자립정착금도 늘어나고 사회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 투자
      • 한해에 2500명의 보호종료아동이 자립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이 똑같이 고립에 빠질 수 있어요. 자립은 혼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립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 내가 자립을 하면서 받았던 것처럼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보호종료아동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어떻게 보호종료 아동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마음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게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투자입니다.
  • 사람책2)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캠페인 - 김성식 팀장
    • 아름다운 재단
      • 아름다운 재단을 서울에 있는 비영리단체에요. 김군자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이자 용감한 증언자이자 나눔의 실천자 이신데요, 김군자 할머니가 보호종료아동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해주셔서 재단의 첫기금으로 보호종료아동사업을 하게 되었어요. 할머니의 마음을 기억하며 20년째 책임감을 보호종료아동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열여덟어른 캠페인의 시작
      • 우선 보호종료아동에게 오는 동정 혹은 편견을 사라지게 하고 싶었어요. 아름다운 재단이 보호종료 아동 대신 이야기를 하면 과연 공감이 되는 내용일까?하는 의문도 들었죠. 그렇다면 당사자가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을 왜 숨을까? 말할 수 없을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당사자 존재에 대한 접근을 보통의 청춘이라는 인식으로 개선되는 것을 꿈꿨죠.
      • 만 18세 누구보가 빨리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이들이라고 해서 열여덟 어른 캠페인이 되었어요. 당사자가 불쌍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러가 되고 캠페이너로써 직접 해동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어요. 이들이 재단에 가려진 서브가 아니라 주체자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 당사자 중에 결핍과 부족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당사자가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먼저 지원받았던 책임감과 세상에 나올 후배들을 위해 하겠다고하는 당사자 4명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 중 한명이 신선 캠페이너 였습니다.
    • 13명의 캠페이너와 13개의 당사자 프로젝트
      • 연극 배우를 꿈꾸는 한 친구는 무대를 직접 만들기도 했고요, 미디어 속에서 고아라는 이미지를 찾아 분석해보고 공론화 시키는 캠페인, 보육원에 방문해서 자립 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선배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육도 하고, 일러스트 굿즈 제작, 음원제작 등 당사자 캠페이너들이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 캠페인의 결과
      • 캠페인을 하다보니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언론보도가 정말 많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2021년에는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제도도 발표되었죠. 기부가 많아지고, 언론에서 많이 다루고, 민관 지원사업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과연 우리의 캠페인은 성공한 것일까요?
      • 저희가 진짜 원했던 성과는 보호종료아동들을 동정이 아니라 공감의 시선으로 보통의 청춘으로 봐주길 바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진심을 느끼게 하는것이었어요. 보는 사람들이 보호종료아동에 대해 알고, 이들이 어떤 경험을 하지는 알리고, 공감을 하고 그리고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 사회에서 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을 수 있는 사회면 좋겠어요. 미디어상 고아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뜨끔할 수 있기를, 보호종료아동이 마음 놓고 꿈꿀 수 있기를, 아이들의 마음속에 잘 살고 싶다는 의지가 들 수 있도록 활동을 해나가고 싶어요.


3. 떠들기

  • Q. 우선 신선 캠페이너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고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재단에서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억지로 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프로젝트나 정책을 지원할때 당사자들을 이미 만들어놓은 틀에 집어 넣을 때가 많은데 아름다운재단은 어떤 방법과 방향성들로 이런 성과들을 낼 수 있었나요?
    • (김성식)A. 프로젝트를 진행 할때 당사자들이 ‘뭐해요?’라는 물음에 ‘모르겠다’는 말을 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방향을 설명했어요. 프로젝트의 틀을 먼저 잡아놓고 시작하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의견을 물으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갔어요. 당사자에 대해 이해하고, 그 모습에 공감해주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당사자가 낸 의견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의견을 더해주고 더 크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 (신선)A.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큰 이유중 하나도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걸 지지해주었던 거였어요. 5개월 기간 동안에는 팀장님이 제게 뭘 좋아하는지만 물어보셨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마음을 열게 되었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며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이 캠페인의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 Q. 2021년에 새로 생겨난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제도가 당사자에게 체감이 되는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해요.
    • (신선)A. 2016년에 퇴소 할때만 해도 자립지원정착금 500만원이지만 지자체마다 상이해요. 2019년도에 자립수당이 생겼고, 자립지원금도 500만원으로 정해졌어요. 이런 것들이 바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지지자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 (김성식)A.  많은 언론의 인터뷰를 하면서 어떤 정책이 바뀌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요, 정책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정책보다는 인식에 대한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Q. 보호종료아동들에게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할지 몰라 스터디를 시작했었어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떤 방식의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해 궁금해요.
    • (김성식)A. 동정, 편견의 눈으로 보지 말라고하는데 측은지심이 관심의 시작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시작일 수는 있어도 지속되어서는 안되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여전히 어려워요. 하나의 실마리는 사회가 함께 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휠체어를 막 밀어주면서 돕는 것이 아니라 물어봐주는 것처럼 모르는 상황에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신선)A. 오랫동안 고민되는 숙제인 것 같아요. 시설에서 아동들을 외부사람들과 만나게 해주는건 조심스러워요. 저도 어릴적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일회성이 크다보니 아동들도 “그냥 줄거 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더라고요. 당사자들이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일회성의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는 분들의 사정을 서로 이야기하다보면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열여덟어른 캠페인을 하는 이유도 그 간격을 줄이기 위함이에요. 우리도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 할테니 어른들도 그 이야기에 관심 갖고 봐주면 좋겠어요.
  • Q.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했을 때 이런걸 계속 받게 되고 습관화가 되면 자기 스토리를 팔아 이로인해 사회적 인식이 안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도울때에도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런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요?
    • (김성식)A. 고민이 되는 접근이긴해요. 신선 캠페이너 처럼 지원을 건강하게 사용하는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그건 인간의 삶으로 들어가고, 보육원의 삶으로 들어가서 볼 수 밖엔 없는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은 부모에게 오는 배움이 없는 친구들이니까요.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보육원에서는 선생님들도 계속 바뀌고 많은 친구들을 소수의 선생님들이 관리해야하니까요.
    • (신선)A.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친구들을 탓할 수 없어요, 저의 생존방식은 성실히 열심히 하면서 살아오는 것이었고 다른 생존방식이 있을 수도 있죠. 보육원은 한 두명의 양육자 속에서 여러명의 아이들이 사랑을 나누어 받아왔어요. 어른들은 아웃풋에 관심이 많아요. 결과가 잘 나오는 친구들에게 지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아요.
  • Q. 보호종료아동에게 어떤 지원을 해야한다고 할 때 어떤 방향성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 (신선)A. 여러가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좀더 자유로운 지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름다운재단에서 캐나다 어학연수를 지원해준게 정말 좋았어요. 주변에서는“너가 그런걸 왜 해, 휴학 왜 해, 빨리 돈벌어야지”라는 말을 하는데 대부분의 청년들은 꿈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걸 경험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그런 자유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지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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